17년 겨울에 만난 아기 마르코

막둥이라고 오냐오냐 예쁨받다가
한 달 뒤 라틴이가 집에 왔어요.

마르코도 아기였는데, 라틴이를 향한 질투에
심한 장난을 칠 때마다 많이 혼났는데, 그건
지금도 진행 중이긴 해요….

아기 때의 기억에 더 예민하게 구는 건 아닐까
마음속에 상처가 있는건 아닐까하는 마음에
늘 애정표현도 많이하고 대화도 많이 하는데
산책하는 길에 갑자기 고백을 하고싶었어요

꼭 얘기해주고 싶었던 엄마의 마음

'엄마한테 와줘서 고마워'

그 말을 듣고는 못들은 척, 아무 생각 없는 척
하더니 아기처럼 애교 부리고 끙끙거리더라고요
뭔가 울컥울컥 하는 느낌

마르코도 엄마도 둘 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을
나누며 서로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기

그리고 마르코가 기다리래요
이건 커서 효도하겠다 뭐 그런의미로 받아들이면
되겠죠? ㅎㅎㅎㅎㅎ

많이 부족한 엄마지만 사랑만큼은 늘 넘치게
줄수있어~ 우리 25년에도 따뜻하게 사랑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