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가서도 잠깐 방심하면 사고치는 마르코
부리가 잠시도 가만히 못있나봐요 ‍

대형앵무새 키우다보면 우스갯소리로
문짝 하나 벽 하나는 순식간이다~

코카투 마카우 있으면 그랜드피아노 한대쯤은
하루만에 사라지게 할수있다~

근데 이게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라서
산책시 늘 지켜보는데 고개를 숙이고 있어
뭐하나 쳐다보다가 사고치는걸 목격했어요

아빠는 이럴때를 대비해서 훈육봉으로 뿅망치를
가지고 다니는데 바닥을 치면 소리가 팡팡 들리니
겁을 먹어서 효과 짱이에요

아빠한테 호되게 잔소리 듣고 시무룩 할거같죠?
마르코는 절대 그렇지 않아요 ㅋㅋㅋㅋㅋㅋ

혼난 마르코는 뒤끝이 없어서 아빠한테 슬금슬금
다가가는데 혼낸 아빠가 오히려 뒤끝이 좀 있어서
마르코한테 다가오지 말라고 으름장을 놨어요 ‍

자기 좀 봐달라고 하는 마르코한테 슬쩍 팁을 하나
얘기해 줬더니 눈치채고 아빠한테 가서 미안함을
가득담은 뽑뽀해 줬는데 통한거 같아요 ㅋㅋㅋㅋㅋ

이렇게 사과하는 앵무새 어때요?
이정도면 용서가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