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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본철교수-청교도 성령론-성결운동의 역사와 신학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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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성령론 배본철] Pneum… Date20-09-17 00:00 Hit14 Comment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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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 사상의 영향을 크게 받은 청교도 신학의 정수는 곧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에 대한 교리로서 구약과 신약이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해석되었다. Allen Carden, 「청교도정신」, 박영호 역(서울: 기독교문서선교회, 1993), 81-2.
성경은 청교도의 안내서였고, 그리스도는 이 안내서의 핵심이었다. 그리스도에 대한 의지가 성도의 생존과 애정의 중심이 되어야 하며, 그리스도를 소유하는 것이야말로 모든 것을 소유하는 것이라고 격려되었다. 청교도들은 그들의 성례전이나 예배, 또는 설교 등 모든 교회 기능에 있어서, 칼빈적 전통에 따라 그리스도와의 연합의 교리를 중시하였다. 그들에게 있어서 “그리스도와의 연합은 그리스도인의 삶에 있어서의 마지막이 아니라 시작이었다” Gorden S. Wakefield, Puritan Devotion(London: Epworth, 1987), 160.
고 함축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청교도 신학자인 오웬(John Owen)은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적용함이 어떻게 신자의 성화(聖化)를 촉진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모든 참된 사랑의 결과들과 마찬가지로, 이 사랑의 결과들의 첫째 결과는 집착 (adherence)이고 둘째는 동화(assimilation)이다. 성경의 사랑은 종종 이 집착이라는 결과로 표현된다. 즉 한 사람의 영혼이 다른 사람의 영혼에 밀착되고 굳게 결합하는 것이다. 십자가 에 달리신 그리스도께 굳게 집착할 때 영혼은 십자가의 그리스도와 항상 함께 있는 느낌 가 운데 있게 된다. 여기에서 둘째로 동화 또는 일치가 뒤이어 일어나게 된다. 사랑은 사랑하는 마음과 사랑 받는 대상을 닮게 한다.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으로 충만된 마 음은 죄를 효과적으로 억제함으로 그리스도의 형상과 닮게 변할 것이다. John Owen, Works, ed. by William Goold(Johnstone and Hunter: Edinburgh, 1850-3), Vol.III, 563.


이와 더불어 청교도들의 성령론에 있어서 후대에 미친 특별한 발전은 양심(良心)에 대한 교리이다. 그들은 실제로 양심에 대하여 매우 깊은 관심을 가졌는데, 이는 양심이란 곧 하나님께서 인간들에게 자신의 말씀을 전하시는 지적(知的) 기관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들의 가치 평가에 있어 양심의 조명과 교훈과 정화를 받아 영혼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보다 인간에게 있어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보았다. 따라서 인간이 하나님의 말씀에 자신의 양심을 드러내고 복종하기 전에는 진정한 영적 깨달음이나 참된 경건이 있을 수 없다고 본 것이다.
양심에 대한 성경적 개념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말씀을 우리 삶에 적용시키기 위한 반향판으로서, 인간 안에 두신 기능, 또는 하나님께로부터 비취는 도덕과 영적 진리의 빛을 받아 우리의 행위와 욕망과 목표와 선택들에 집중시켜 반영하는 거울로 보는 청교도의 양심 개념을 충분히 정당화해준다. 양심의 기능을 밝히는 대표적인 성구로는 ‘증거의 기능’(롬 2:15; 9:1; 고후 1:12), ‘선도의 기능’(mentor, 행 24:16; 롬 13:5) 그리고 ‘재판의 기능’ 등이다(롬 2:15 참조, 요 3:20 이하).

그러므로 만일 우리의 신학이 양심을 일깨우지 않고 심령을 부드럽게 하지 않는다면, 실제로 그것은 양심과 심령을 모두 완악하게 할 뿐이다. 만일 신학이 믿음의 헌신을 조장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불신(不信)의 이탈을 강화한다. 만일 신학이 겸손을 고무하는 데 실패한다면 필연적으로 오만(傲慢)을 조장한다. Packer, op.cit., 15.

성령의 역할은 중생하지 않은 자들을 은혜의 상태로 이끌어 내는 데 있어 동반자의 기능이 가장 많이 강조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 있어서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에 의해 역사되는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이다. Carden, op.cit., 107.
사람이 중생하지 못했을 때 그의 양심은 악한 상태와 잠든 상태 사이에서 마치 시계추처럼 흔들리고 있다. 그러나 은혜의 첫 번째 사역은 그의 양심을 일깨워 그에게 강제로 하나님의 명령들을 직면하게 하여 그의 범죄, 무력, 패역, 부정, 소외를 하나님의 시각으로 깨닫게 한다.
칭의(稱義) 교리는 인간 양심에 대한 실제적 지시이다. 신앙을 저버린 상태에 마땅히 내려질 저주로부터 구원을 받고 하나님과 평화를 누리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양심을 하나님께 적용시키고 그 영향력으로 복음에 완전히 순종하는 것이 칭의의 목적이다. John Owen, The Doctrine of Justification by Faith(Albany, OR: SAGE Digital Library, 1996), 32.

양심은 하나님 자신의 영(靈)과 함께 연합하여 우리가 마땅히 행해야 하는 길로 우리를 지도한다. 그러므로 성령과 양심은 함께 반항을 받거나 순종을 받거나 하며 함께 탄식하거나 즐거워한다. “성령이 친히 우리 영으로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거하시나니”(롬 8:16). 이 성구는 우리의 하나님 자녀됨을 두 증거자가 함께 증거한다고 말한다. 곧 성령께서 우리의 양심, 즉 영의 증거를 확증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성령께서 증거하신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여기에서 말하는 성령의 증거란 단지 인간 자신의 영의 증거 또는 간증을 확증하고 강화하고 분발시키고 풍성하게 하시는 것만이 아니라, 이같은 입장은 주로 알미니안적 청교도의 대표자 격인 John Goodwin에게서 보여진다. John Goodwin, A Being filled with the Spirit(James Nichol: Edinburgh), 449.
또한 성령께서도 증거하시는 것인데, 더 이상 간접적으로 하시지 않고 즉각적이고도 직관적으로 그리스도인에게 하나님의 영원하신 사랑과 하나님의 자녀됨에 대해서 증거하신다는 것이다.
모든 성경의 직접적인 저자이신 성령은 외적 증거와 내적 증거라는 이중적 효력에 의해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신령한 믿음에 역사하신다. 성령의 내적 증거는 ‘인간들이 믿을 수 있도록 인간의 마음에 작용하는 성령의 내적 역사’이며, 성령의 외적 증거는 ‘성경의 신적 기원에 대해 성경 안에서 그리고 성경에 의해 증거하시는 동일한 성령의 외적 역사’이다. Owen, Works, Vol.IV, 102. Packer, op.cit., 90에서 재인용

성령께서는 성경을 개개인의 의식에 침투하게 하여 각 사람에게 하나님 자신이 개인적으로 말씀하시는 말씀으로 의식하게 한다. 그래서 그들은 믿음을 납득하거나 확증하기 위해 논증이나 동기나 그 밖의 아무 것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리고 성령을 통해 신자들이 얻는 이 영적 경험에 대한 판단은 선악을 분별하도록 훈련을 받은 인간의 지각과 성령의 주관적 증거에 의해 이루어진다.
그런가 하면 청교도들이 강조한 확신(確信)의 교리 역시 후대에 미친 성령론의 유산이라고 본다. 청교도들은 참으로 중생한 자들에게는 어떤 증거가 주어진다고 믿었다. 죄로부터 은혜로 나아갈 때 사람은 자기 스스로가 이를 알수 있는 것이고, 남들도 외부적으로 나타나는 증거들을 통해서 이를 알수 있다고 보았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우선 자기가 은혜 가운데 있는지 자신의 체험을 통해서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고, 외부적으로는 이에 따른 도덕적 삶을 열매 맺게 되어야 한다.
이처럼 만일 칭의가 성화를 낳게 만드는 것이라면, 반대로 성화는 칭의의 증거가 되는 것이다. 그들은 때로 이 확신을 믿음의 열매로, 때로는 믿음의 특성으로 말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들은 믿음에서 자라나는 확신과 확신으로 성장하는 믿음 두가지 모두에 대해서 말했는데, 확신이 없으면 믿음이 있을 수 없다고 보았다. 그들은 참된 구원의 확신에 있어서 가장 단순한 열쇠는 ‘그리스도를 영접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여기에 감정적인 체험의 필요보다는 더욱 성경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되었다. Carden, op.cit., 110-119.


굳윈(Thomas Goodwin)은 말하기를, “우리 안에서 역사하실 때 성령께서는 두 가지 일을 행하신다. 첫째는 성령께서 우리에게 새로운 지각(요일 5:20) 즉 그리스도를 알아볼 수 있는 새로운 눈을 주신다는 것이다. 둘째는 성령 자신께서 이 새로운 지각 위에 빛으로 오심으로 영적인 시야를 부여하신다” Thomas Goodwin, The Works of Thomas Goodwin, ed. by John C. Miller, (Edinburgh, 1861), Vol. VIII, 260.
고 하였다. 여기서 말하는 이 영적 지식은 사실상 다른 어떤 것보다 더 확실한 것이다. 복음의 객관적 진리에 대한 성령의 이 증거는 개인의 믿음에 있어 기본적 요소이며, 성령께서 주시는 복음의 이 원만한 이해의 확신은 구원에 대한 개인적 확신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이 영적 지식이 유혹들로 말미암아 어두워지는 수도 있으나, 그러나 진정한 영적 지식은 변함없는 구원의 확신과 함께 궁극적으로 타락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거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청교도들이 형성해 나간 양심의 교리, 성령의 증거에 대한 해설, 확신의 교리 등은 18세기 웨슬리(John Wesley)의 성결론을 비롯한 이후 성령론의 발전에 큰 기초석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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