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한다고 잠깐 자리비웠더니 하울이가 경고음을
내면서 짜증을 냈어요

무슨일인가 봤더니 라틴이가 하울이 포포 새장 바닥에
떨어진거 주워먹겠다고 하다가 하울이가 저리가라고
짜증을 내면서 싸움이 난거였어요

이런일이 생기면 이유를 막론하고 무조건 덩치가 큰
녀석들부터 혼내는데 마르코가 지켜보다가 잽싸게
라틴이를 피신시켰어요

도대체 왜그러냐(왜싸우냐) 엄마 속상하게~ 하면서
엄마 운다~ 선전포고후 저만의 필살기 우는척 하는
연기를 했더니 요녀석들 단체로 당황.. 같이 울어요

마르코는 엄마가 울면 가까이 다가와서 눈물도 핥아주고
울지말라고 위로해 주는데 가까이 다가왔다가 이상함을
느꼈는지 멈칫~ 하더니 빤히 쳐다보는거 아니겠어요?

하... 우는척 하는거 들킬까봐 더 구슬피 울었는데 가까이
다가온 마르코한테 뽀뽀해달라고 했다가 상황종료 ‍

아무래도 감정연기가 부족한게 원인이었던거 같아요
진짜 몰입해서 눈물한방울 또르륵 흘려줬어야 했는데..

엄마가 운다고 같이 울어주는 앵무새 어때요? 귀엽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