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시국 외로운 외동아이를 위해 오랜 공부와 고민 끝에 블루퀘이커 앵무새 한 마리를 분양 받았어요.
20에서 30년을 함께 해야 할 수명이 긴 아이이기에 책임감도 컸고, 무엇보다도 시각장애를 가진 제가 이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많은 고민도 했지요.
8개월 정도 유튜브나 책, 블로그 등을 통해 앵무새에 대해 공부하고, 저희 집에 적절한 종류를 고르고, 마지막으로 아이가 무서워하거나 불편해하지 않는지 앵무새 카페 등에서 직접 긴 시간 여러 종류의 앵무새들을 접하게 했습니다.
이렇게 비교적 긴 시간을 들여 공부하고 아이와 함께 준비한 끝에 지난 2021년 9월 10일 생후 2개월 정도 되어 알곡 적응을 막 시작한 블루퀘이커 쿠키가 우리 집 새 식구가 되었습니다.
쿠키라는 이름은 퀘이커라는 종 이름에 ㅋ이 많이 들어가고, 또 앵무새 자신이나 우리나 모두 부르고 모방하기 쉽고 경쾌하며 들었을 때 기분 좋아지는 이름을 생각하다 그냥 즉흥적으로 지었어요.
앞으로 시각장애를 가진 반려인 입장에서 생기는 다양한 에피소드와 예쁘고 귀여운 쿠키의 모습들을 종종 올려 보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